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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목차]
비 오는 날 야외에서 빗소리 들으며 축축해지는 땅과 나무들, 싱그러운 바람 등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 아늑하기도 하면서 묘한 분위기가 있어 정말 좋은데요. 일부러 비 오는 날 캠핑을 떠나는 사람도 많습니다. 비 오는 날, 즉 우중 캠핑하면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게 많은데 우중 캠핑 경험이 없거나, 초보 캠핑자들이 보시면 좋을 우중 캠핑 준비물 리스트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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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 캠핑 필수 행동
1. 지형과 장소 확인
우중 캠핑 최적의 장소는 배수가 잘 되는 데크가 최고이고, 잘게 깨부순 파쇄석이 깔린 곳도 좋습니다.
계곡과 강가는 절대 피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비가 오면 상상 외의 속도로 물이 불어나는 위험합니다. 자다가 텐트 철수하고 물에 쫓겨 도망치는 상황을 겪지 않으려면 물 쪽은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일기 예보 수시 확인
예보와 다르게 갑자기 비가 올 수도 있어 대비책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우중 캠핑 준비물
1. 텐트
● 방수 기능
-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비가 언제, 얼마큼 올지 날씨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필수로 방수기능이 있는 텐트를 선택. 참고로 내수압(텐트 원단 위에 물을 뿌렸을 때 물방울이 맺히는 정도) 수치가 높은 텐트가 방수 효과가 좋음
● 가벼움
- 무거운 텐트는 설치하기 힘들어 금세 지치고 다칠 위험도 있기 때문에 들기 좋은 가벼운 텐트 선택
● 폴대 개수
- 폴대 개수가 많을수록 안정감 있고 튼튼한 반면 다소 무겁다는 단점이 있느니 참고해서 선택
● 통기성
- 공기 중의 높은 습도로 인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통기성 좋은 텐트 선택
2. 타프
차박 하는 분들은 필요 없을 타프는 뜨거운 햇빛을 막아 그늘을 만들어 주고 바람막이 용도로도 유용합니다. 또 먼저 빠르게 타프를 설치해 비를 피한 후 텐트를 설치할 수도 있고, 비로부터 텐트를 2중으로 방수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우중 캠핑에 사용할 타프는 내수압 높은 방수기능, 가벼움, 내구성이 좋아야 합니다. 사이즈별로 다양한 제품이 있기 때문에 인원수에 맞는 적당한 사이즈를 선택하시면 되는데 요즘 유행하는 색상은 블랙코팅 타프입니다. 하지만 어두운 색상일수록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더울 수 있으니 밝은 색 계열의 타프를 추천드립니다.
3. 긴 팩
비가 오는 경우 땅이 물러지며 지반이 약해져 팩이 잘 빠집니다. 최소 30cm 이상의 팩을 권장드리는데 텐트를 구매할 때 들어있는 팩은 10~15cm 정도로 짧은데 물러진 땅에서 뽑혀 바람에 날아갈 수 있으니 가지고 있는 팩 중 가장 긴 팩을 사용해야 합니다. 고수들은 바람이 부는 쪽 텐트 하단에 팩 2개를 박아 든든하게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텐트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스트링도 튼튼하게 해 줍니다.
4. 우의
우산보다는 비옷, 레인코트라 불리는 우의는 필수입니다. 캠핑 준비 중 또는 철수 중 비가 오면 반드시 필요한 물품입니다. 우산은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하기 때문에 우의가 좋습니다.
5. 방수포(또는 그라운드시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습기를 막기 위해 텐트 바닥에 방수포를 깔아 예방하는데 방수포 끝단을 안쪽으로 접어 텐트 면적보다 좁게 깔아야 합니다. 방수포가 텐트 밖으로 노출되면 방수포를 타고 빗물이 텐트 안으로 흘러 들어오기 때문이 입니다. 방수포는 다이소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6. 특대형 김장봉투
우중 캠핑에서 날씨 조건은 다음날 해가 떠 젖은 텐트 및 용품들을 말리고 철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 비가 내린다면 차량 이동시 차량 내부가 젖지 않게 젖은 텐트 및 용품들을 크기도 크고 잘 찢어지지 않는 특대형 김장봉투에 넣어 가야 합니다. 그리고 햇빛이 좋은 날 활짝 펼쳐 바짝 말려 주어야 냄새가 안 나고, 곰팡이가 피지 않습니다. 김장봉투는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7. 야전삽, 곡괭이
요즘 캠핑장은 배수시설이 잘 되어 있어 따로 배수로를 낼 필요가 없지만 보통의 흙바닥 위에 텐트를 칠 경우 빗물이 텐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반드시 배수로를 만들어 놔야 합니다. 요령은 텐트나 타프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구덩이를 파고, 여기서부터 빗물이 아래쪽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길을 내는 것입니다. 깊이는 비가 많이 올 것 같으면 10cm 이상 깊게 파야 합니다. 단, 캠핑을 마치고 철수할 때 자기가 파헤쳐 놓은 배수로는 원상복귀시켜 놓는 것이 캠퍼의 매너입니다.
8. 난방용품(전기장판, 팬히터 등)
비로 인해 나무 장작이 습도를 먹거나 비에 젖으면 불이 잘 붙지 않아 불 피우는데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비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체온이 내려가 춥습니다. 이럴 때 난방용품을 챙겨 체온을 유지하고 텐트 내부를 뽀송하게 말리기도 합니다. 단, 텐트 내부의 일산화탄소나 화재 예방을 위해 비교적 안전한 전기 팬히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9. 써큘레이터
비 오는 날 습한 잠자리를 막기도 하고, 더울 때는 텐트 내부의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습니다.
10. 여분의 수건과 옷
비에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체온이 떨어져 위험합니다. 여분의 수건과 옷을 물기를 닦고 갈아입어 체온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철수 요령과 텐트 말리는 방법
1. 철수 요령
철수해야 하는데 비가 오고 있다면 우비나 모자 착용하고 비를 맞으며 철수하는 방법 말고 없습니다.
2. 텐트 말리기
젖은 텐트는 특대형 김장봉투에 담아 가는데 김장봉투가 없다면 젖는 거 각오하고 집에 가서 말린다는 생각으로 텐트 가방에 넣으면 됩니다. 1~2주 이내에 다시 캠핑 계획이 있다면 텐트를 담은 김장봉투에 공기를 최대한 빼서 아주 단단히 밀봉하였다가 캠핑날 피칭하면 곰팡이 없이 보관 가능합니다. 공기 빼는 것과 밀봉이 아주아주 중요한데 불안하다면 텐트를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부피가 큰 텐트를 펼쳐놓고 말리기에는 주변의 공원이나 텐트가 펼쳐질 만큼 적당한 공간을 찾아 말리면 됩니다. 이마저도 상황이 안된다면 차량 위를 깨끗하게 정리한 후 그 위에 펼쳐 말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서 하는 캠핑이라도 안전이 우선입니다. 안전한 캠핑하시기 바랍니다.